본문 바로가기
성화이의 책 리뷰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 끌리는 이유 1 [책 리뷰]

by 성화이 2022. 10. 12.

책 제목 :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지음 : 이랑주

 

<기억이란>

사람들에게 뭔가를 기억시키려는 노력은 대개 헛수고로 돌아가거나 굉장히 힘들다. 좋아하거나 관심을 가졌던 거라면 모를까, 의도적으로 기억을 주입시키려 하면 잘되지 않는다. 온갖 노력을 해도 떠오르지 않던 과거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릴 때 먹었던 것과 똑같은 맛이나 향으로 인해 그 기억이 마법처럼 되살아나기도 한다. 기억은 사람의 감각을 통해 자연스럽게 뇌에 스며드는 이성보다는 감각의 영역이다. 

Secret 1. 좋아 보이는 것은 잊히지 않는다.

같은 물건을 팔아도 어떤 곳에는 사람들이 들어가고, 어떤 곳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분명 어떤 곳은 기억에 남아있지만, 다른 곳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 매장이나 상품, 기업의 간판, 이름, 로고 등 다 중요하지만 이 모든 것에는 색이라는 게 들어간다.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기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장의 색상 전략은 비슷한 상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을 때 더욱 중요하다. '배스킨라빈스 31'의 핑크색 왜 유독 강렬하게 기억되는가? 예쁜 핑크색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간판, 스푼, 리본, 점원들의 유니폼 등 다양한 곳에서 시각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핵심은 적어도 3번 이상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뇌에 효과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3번은 눈에 띄어야 한다.

'마노핀'이라는 베이커리 카페를 기억하고 있는가? 커피, 음료와 더불어 영국 전통방식으로 구워낸 머핀, 컵케이크 등으로 메뉴를 차별화했다. 주제 색상으로 '프러시안블루'라 불리는 짙은 파란색을 사용했고, 머핀을 먹을 때 항상 붙어있는 주름 접힌 종이를 '유산지'라 하는데 이것을 브랜드를 알리는 주제 이미지로 선정했다. 가게 간판을 유산지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접힌 세로 주름으로 꾸몄다.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핵심 콘텐츠를 패턴으로 이미지화 시켰고, 사람들이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도 그 패턴만 보고 곧바로 해당 상품을 떠올릴 수 있었다. 

 

Secret 2. 마법을 부리는 어울림의 비율 70 : 25 : 5

주제 색상을 사용할 때 적당하고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색을 정했다고 해서 온전히 그 색만 사용하면 기억에 남지 못한다. 색을 적절하게 사용하라는 말은 다른 색과 함께 '조화'를 생각해서 서로 어울리도록 조합하라는 것이다. 공간에 사용되는 색상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탕이 되는 '기본 색상', 주제 색상을 돋보이게 하는 '보조 색상',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주제 색상'이다. 조화롭게 나타낼 수 있는 비율은 70(기본 색상) : 25(보조 색상) : 5(주제 색상)이다. 사람들은 이런 비율로 배색된 공간을 볼 때 모든 게 잘 어우러져 있다고 느낀다. '이마트'를 보면, 기본 색상을 흰색, 보조 색상을 검은색, 주제 색상을 노란색으로 하였다. 그럼에도 우리가 기억하는 이마트의 색상은 주제 색상인 노란색이다. '스타벅스', '맥도날드'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마법의 비율을 잘 적용시키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Secret 3. 색의 배열만으로 10배의 매출을

음식이든 어떤 물건이든 그것을 처음 접할 때 우리는 우선 시각으로 그 존재를 지각한다. 이때 과거의 기억과 비교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형성하여 물건에 대한 특정한 감정을 품게 된다. 생전 처음 보는 것이라도 뇌에 저장되어 있던 어떤 인상이나 이미지, 맛 등을 통해 시각으로 미리 평가한다. 대부분 마트들이 입구에 알록달록한 과일들을 나열해 놓는다. 알록달록한 색상은 기분을 밝게 하고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쇼핑할 기분이 나게끔 분위기를 형성해 준다. 또한 과일은 계절의 변화를 알리기 때문에 그로 인해 사람들이 시간의 변화를 느끼고 뭐라도 사도록 만든다.

색상에는 보색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부각하고 싶은 색상 곁에 대비되는 요소를 두어 강렬한 인상을 싶어 줄 수 있다. 색상에는 무게와 온도가 느껴진다. 같은 물건을 사도 흰색 쇼핑백보다 검은색 쇼핑백에 담았을 때 더 무겁게 느껴진다. 부피는 작지만 고가의 상품일 때 이 방법을 사용한다. 똑같은 온도의 공간이라도 파란색 방과 빨간색 방이라면 파란색 방이 더 춥다고 느낀다. 이러한 색상이 지닌 성질을 잘 활용한다면 매출이 순식간에 올라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Secret 4. 아름다워지는 빛의 색온도 3500K

똑같은 물건도 빛 온도에 따라 좋아 보이거나 나빠 보인다. 우리는 빛을 통해서 사물을 본다. 똑같은 물건도 어떤 빛 아래에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며, 심지어 완전히 다른 색으로 볼 수도 있다. 여성들이 보통 백화점 1층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에 가보면 거울이 여럿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거울을 보면 평소보다 피부가 훨씬 밝고 깨끗하게 보였을 것이다. 피부가 갑자기 좋아진 게 아니라 가장 좋아 보이는 조명의 색온도 때문이었다. 우리 눈에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색온도는 일출 뒤 한 시간 후의 색온도라고 하는데, 그 온도가 3500K이다. SNS를 보면 호텔 화장실에서 찍은 셀카를 많이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이 3500K의 색온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꼭 이 색온도를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다. 상황과 분위기에 맞는 색온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조절하여 쓸 수 있어야 한다.

 

Secret 5. 지나가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빛이 찬란하게 빛나기 위해서는 어둠이 있어야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특별히 눈에 띄게 하고 싶은 상품이 있다면 그 진열대 주변의 조도는 더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보통 백화점을 가보면 복도보다 매장 내부와 상품이 진열된 곳이 밝은 것을 알 수 있다. 각 백화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빛의 강약을 조절로 인해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도록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빛의 역할은 음식 위의 고명과 같다. 고명이 마지막에 맛을 내주는 역할을 맡고 있는 동시에 시각적으로도 음식의 모양과 빛깔을 돋보이게 한다. 소비자에게 어떤 인상을 주고 싶은지 생각해 보고 적절한 빛을 써서 조명의 효과를 잘 느꼈으면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