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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이의 책 리뷰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 끌리는 이유 2 [책 리뷰]

by 성화이 2022. 10. 17.

제목 :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지음 : 이랑주

 

Secret 6. 45도 각도와 76cm 높이의 마법

밝기 정도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각도이다. 똑같은 옷을 입더라도 빛의 각도에 따라 10년이 더 어려 보이기도, 더 나이 들어 보이기도 한다. 고객들은 백화점 통로를 지나다니면서 마음에 든 옷을 찾아서 혹은 찾기 위해서 매장으로 들어간다. 좋아 보이는 옷을 들고 잔뜩 기대를 품은 채로 피팅룸에 들어간다. 옷을 갈아입고 직각으로 내려오는 조명이 있는 피팅룸 앞 거울 앞에 섰을 때 실망한 표정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직각으로 내려오는 조명이 사람의 정수리를 비추게 되면 눈 주변에 깊은 그림자가 생기게 하고 얼굴 곳곳의 주름이 선명하게 보인다. 그러면 구매 욕구가 떨어지고 결국에는 옷을 안 사게 된다. 그러므로 피팅룸 주변에 거울을 배치할 때는 사람들이 거울을 보고 옷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직각으로 떨어지는 빛을 45도로 떨어지게 해서 가슴 아래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 다크서클과 주름이 사라지고 훨씬 젊고 예뻐 보여서 구매 욕구가 상승한다. 각도를 살펴봤다면, 높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답을 알 수도 있다. 음식이 가장 맛있어 보이는 조명의 높이가 있다. 대부분의 실내 건축학 책을 보면 식탁 위 조명 높이는 70~90cm 정도가 좋다고 하는 데, 답은 76cm이다. 음식에 좀 더 다가가게 만들어 음식의 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Secret 7. 10리를 걷게 만드는 동선의 비밀

 

대형마트의 상품 진열은 우연한 결과물이 아니다. 치밀한 연구와 계산을 통해 설계되었다. 우선 입구에서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과일을 시작으로 넓은 공간과 통로 사이에 '섬 진열'이라는 것을 통해 징검다리처럼 한 걸음 한 걸음 이동하게 되어 많은 소비를 유도 시킨다. 섬과 섬 사이의 거리는 보통 여섯 걸음 정도다. '섬 진열'이 한눈에 다 보이게 되고 또 다른 상품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하여 쇼핑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최상의 도구다. 요즘 백화점들을 보면 공원을 통째로 안으로 옮겨놓은 것과 같은 설계로 휴식 공간이 매우 많다. 사람들은 탁 트이고 넓은 공간을 좋아하긴 하지만, 중간중간 자신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면 오히려 부담스러워한다. 전체 동선을 확인하고 자신의 다음 목적지를 확인하려는 요구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연스러운 동선은 매출을 상승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Secret 8. 물건을 갖고 싶게 만드는 16cm의 비밀

 

정말 좋은 물건은 자기를 애써 내세우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고 손에 잡히려면 어디에 어떤 각도로 어느 정도의 간격으로 두어야 할까? 상품의 배열과 관련된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건 상품과 상품의 간격이다. 비워야 잘 보인다는 말이 있다. 노자의 말인데 노자의 비움의 철학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덕목이듯이,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도 '비움'의 원칙이 중요하다. '애플'은 제품과 제품의 거리를 60cm로 정해서 옆에 사람이 제품을 보고 있어도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편하게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가장 중요하게 제품을 진열대 모서리에서 16cm 떨어진 곳에 진열했다.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중지 끝부터 손바닥 길이가 16cm쯤 되는데, 이를 고려해 가장 편한 방법으로 제품을 만져볼 수 있도록 하였다.

 

Secret 9. 라이프스타일까지 바꾸는 힘

 

"이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느낀다면,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브랜드의 철학이 되는 첫걸음이 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비주얼 법칙들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내 매장, 상품, 사업의 철학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물건을 사면서 그 물건의 '가치'도 사기 때문에 사장이 혼자만 알고 있는 철학보다는 고객의 눈에 훤히 다 보이도록 돼야 한다. 대표적인 기업인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가 있다. 이 브랜드의 소재는 40%가 재활용으로 만들어지며 내구성도 뛰어나다. 그만큼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만큼 광고 메시지도 기억에 박혔다.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옷을 파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만의 철학인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의 모습을 잘 보여 주었다. 아무리 친환경적으로 만든다고 해도 옷을 새로 만드는 과정에서 자원이 소모되고, 최소한의 온실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환경에 대한 책을 다하겠다는 파타고니아의 철학을 알아보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2013년 미국 아웃도어 의류시장에서 브랜드 부분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Secret 10. '나'를 넣었을 때 완성되는 이미지 만들기

 

오늘날의 고객은 두 개의 눈을 갖고 있다. 하나는 실제 현실을 보는 눈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이미지로 저장되었을 때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는 눈이다. '사람'을 넣었을 때 완성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장소와 상품 등과 함께 그려진 이미지로 인해 얼마나 멋있는지 증명이 된다면, 고객은 기꺼이 지갑을 열게 되어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이제 물건만 파는 공간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경험하고 머물며 유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그렇기에 브랜드만의 시그니처 이미지가 꼭 필요하다. 요즘 SNS 상으로 모든 것이 공유되고 전파된다. '이미지'가 '이미지'를 부르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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