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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이의 책 리뷰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올해의 꿈 [책 리뷰]

by 성화이 2022. 10. 20.

책 제목 : 달러구트 꿈 백화점

지음 : 이미예

 

<소개하고 싶은 이유>

사실 예전에 책 출판되었을 때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를 보려했지만 시즌 1부터 다시 차근차근 읽고 싶은 마음에 다시 읽게 되었다. 다시 봐도 너무 재미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그 누구나 자고 꿈을 꾼다. 이 책은 우리가 왜 꿈을 꾸는 것인가에 대해서 판타지 이야기로 풀어낸 소설로 꿈에 대한 시각이 바뀔 것이다. 나는 사람이 '왜 꿈을 꿀 수밖에 없는지, 왜 인생의 3분의 1씩이나 잠을 자며 보내야 하는지'를 생각하며 의구심이 계속 들었었다. 누군지 모르는 사람, 유명한 연예인 혹은 무의식이 만들어낸 장소들 등 여러 장면들이 꿈속에 등장한다.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신비한 이야기를 꼭 전해드리고 싶다.

 

<줄거리>

꿈 속 꿈 백화점이 있는 상점가 마을에는 잠든 손님들, 즉 잠든 영혼들이 옷을 훌렁 벗고 길거리를 거닐고 있다. 100벌이 넘는 수면용 가운을 짊어진 동물 친구들이 백화점 앞 길거리에서 손님들이 옷을 입고 백화점에 방문할 수 있도록 옷을 입혀준다. 실제 백화점과 비슷하게 꿈 백화점에서도 세일을 많이 하는 1층부터 시작해 각 층마다 여행하는 꿈,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꿈, 하늘을 훨훨 나는 꿈 등 종류도 다르고 값도 다 다르다. 꿈 백화점을 많이 이용하는 VIP 고객들은 백화점 한 벽면에 눈꺼풀 저울이 있어서 백화점 직원들이 VIP 고객의 이용 시간에 맞춰 그때마다 고객에게 알맞은 꿈을 대접하는 시스템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 '페니'는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 하는 꿈의 직장 '달러구트 꿈 백화점'면접에서 단번에 합격하여 그곳에서 일하게 되었다. '페니'는 각 층 매니저들에게 인사하러 돌아다니게 되었고, 어떤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는지 알게 되었다. 고가의 상품과 세일, 한정판 상품을 파는 1층,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친구들과 노는 일상적인 꿈을 파는 2층, SF 영화 시리즈와 히어로물 등 액티비티 한 꿈을 파는 3층, 낮잠용 꿈을 판매하는 4층, 팔리지 못하고 남아있는 꿈들을 80~90% 할인하여 흑백으로 파는 5층이 있었다. 꿈 백화점의 꿈들은 모두 후불로 지불한다. 자신이 원하는 꿈을 쇼핑해서 그 꿈을 꾸었을 때 느낀 감정과 만족감에 따라 지불하는 돈의 값이 달라졌다. 결국 '페니'는 베테랑 '웨더'아주머니와 함께 1층 프런트에서 일하게 되었고, 첫 주부터 값비싼 꿈을 도둑질 당하는 모습 등 신입사원의 고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꿈 제작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각자만의 개성이 담긴 꿈을 만들어 백화점에 납품한다. 그리고 연말 연예 대상처럼 꿈 시상식을 개최해 많은 제작자들이 후보에 올라가고 여러 상들을 받는다. 어떤 꿈 내용으로 어떠한 상을 받았는지 궁금하시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감동 받은 구절>

p. 216

"여러분을 가둬두는 것이 공간이든, 시간이든, 저와 같은 신체적 결함이든......, 부디 그것에 집중하지 마십시오. 다만 사는 동안 여러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데만 집중하십시오."

 

p. 261

"부모님께는..... 다른 말 대신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

 

"특별히 전하실 얘기 없다면, 받는 분의 마음이 편안해질 만한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손님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지만요. 죄송하다거나 미안하다는 말은 위안이 되지 못할 거예요. 괜찮으시겠습니까?"

<느낀 점>

우리는 보통 푹 자는 것만으로도 어제의 근심이 눈 녹듯 사라지고, 에너지를 충전하여 오늘을 살아갈 힘이 생긴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꿈을 꾸게 되면 잠을 잘 자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고 꿈에 대한 생각이 정말 180도 달라졌다. 오히려 꿈을 꾸게 되면 내 영혼이 '꿈을 잘 골랐구나' 혹은 '이번 거는 별로네' 등 혼자 판단하면서 숙면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이 생겼다. 인생의 3분의 1이 잠든 시간이라 아깝다거나 쓸모없는 시간이라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잠을 청하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다. 꿈을 꾸지 않고 푹 자던, 꿈 백화점에서 파는 꿈으로 꿈을 꾸든, 저마다 잠든 시간을 이용해서 어제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숙면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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