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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이의 책 리뷰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손님들의 불만 [책 리뷰]

by 성화이 2022. 11. 4.

책 제목 :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지음 : 이미예

 

<당신의 꿈>

당신은 어떤 꿈을 꾸고 계시나요?

살아가면서 혹은 앞으로 각자 정말 신기한 꿈들을 정말 많이 꾸고 또 볼 것이다. 하지만 꿨던 꿈들이 다 좋았다고는 얘기할 수 없다. 본인이 처한 안 좋은 상황에 따라 그와 관련된 비슷한 꿈을 꾸거나 좋지 못한 장면들이 현실과 분간이 안돼서 기분이 좋지 못하게 잠에서 깨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우리의 영혼들이 꿈에 대한 민원을 넣고 불만을 표출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다양한 사람들의 꿈 민원이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읽어 보시길 추천한다.

 

<줄거리>

'페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한 지 어느덧 2년 차가 되었다. 3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었다. 모두 퇴근하지 않고 '달러구트'와의 1년에 한 번 있는 연봉협상을 위해서 휴게실에 앉아 자신 차례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페니'는 작년 이맘때 도둑맞은 '설렘' 한 병 때문에 마음이 착잡했었지만, 극적으로 범인이 검거되어 한시름 놓게 되었고, 연봉협상에 불리할 수 있는 요소가 제거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 이상은 바라지도 않게 되었다. '꿈 산업 종사자'라는 것을 증명할 신분증이 있어야 갈 수 있는 컴퍼니 구역이 있었다. 꿈 백화점 직원들 역시 입사한 지 만 1년이 지나야 그 출입증을 받을 수 있었는데, 페니는 그 출입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출입증은 컴퍼니 구역의 중앙 광장에 있는 '민원관리국'에 갈 때 자주 쓰이게 된다. '민원관리국'은 말 그대로 사람들이 꿈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는 곳이다. 3단계로 민원의 단계가 나누어져 있다. 1단계는 잠을 개운하게 잘 수 없는 정도, 2단계는 일상생활에 피해갈 만큼 불편한 정도, 3단계는 꿈을 꾸는 거 자체가 고통스러운 정도를 나타냈다. 달러구트와 함께 간 '민원관리국'에서 더 이상 본인들이 해결할 수 없다고 하는 792번 손님의 3단계 민원내용을 달러구트와 페니에게 자초지종 설명하였고, 꿈 백화점 쪽에서 해결해주길 바랬다. 달러구트는 페니에게 이 민원을 맡겼다. 페니는 792번 손님의 꿈 일기를 보게 되었고, 좋은 꿈을 꾸었던 예전과는 달리 꿈을 꾸지 않게 되었다는 구절을 읽게 된다. 손님이 처한 상황을 어렴풋이 짐잘할 수 있었다. 눈이 안 좋으셔서 안내견과 항상 함께 다녔고 꿈을 통해 좋은 장면들을 계속 봐왔던 분이었다. 꿈 제작자 킥 슬럼버와 와와슬립랜드를 만나는 꿈을 꾸게 되면서 비로소 민원이 해결된다. 그 후 비고 마이어스와 인연이 있고 어릴 적 루시드 드러머였던 1번 손님, 무기력한 60대 중반 여성 330번 손님, 열심히 사는 20대 청년 620번 손님이 나온다. 이렇게 민원을 넣은 손님들의 각 사연을 알게 되고 그들이 원하는 꿈을 꾸게 해주었다. '추억'에 대한 소재로 옛 시절을 회상할 수 있게 만든 책이다.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좋은 구절>

p.99

"당신이 사는 이 세계와 우리의 세계가 잠을 매개로 이어져 있는 건, 신이 주신 다정한 운명일지도 몰라요. 서로 어떤 말을 나누어도 좋을 꿈속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잖아요."

 

p.278

'언제나 인생은 99.9%의 일상과 0.1%의 낯선 순간이었다. 이제 더 이상 기대되는 일이 없다고 슬퍼하기엔 99.9%의 일상이 너무도 소중했다. 계절이 바뀌는 것도,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도, 매일 먹는 끼니와 매일 보는 얼굴도.

<느낀 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를 읽으면서 꿈에 대한 소설의 내용이 내 생각으로 그대로 옮겨졌다. 꿈을 꾸기 위해 꿈 백화점에서 꿈을 골라 그 꿈을 통해 행복하거나 때론 괴로워하며 민원을 넣기도 한다. 미지의 세계 꿈에서 우리는 뭐든지 해볼 수 있다.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고, 추억을 회상할 수도 있고, 보고 싶었던 사람도 보고, 때론 어디선가 본거 같다고 느끼는 장면(예지몽)을 볼 수 있는 신비한 곳이다. 자신의 상태 및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에 따라 꾸는 꿈도 달라진다. 나의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한다. 꿈은 잠에서 깨어나면 쉽게 잊힌다. 좋았던 꿈은 기록하여 마음에 남기고 안 좋았던 꿈은 빨리 떨쳐버리고 더 이상은 그런 꿈을 꾸지 않도록 마음의 안정을 취했으면 한다. 내가 찾는 꿈, 정말 필요해서 원했던 꿈,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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